제2회 한일합동두통교실, 양국의 지식과 경험 공유
2023-06-16

제2회 한일합동두통교실, 양국의 지식과 경험 공유

2023.06.12 19:45

박효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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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일합동두통교실이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의 두통 분야의 전문의료진과 환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웨비나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한두통학회(회장 조수진)를 비롯하여 일본두통학회, 일본 사이타마 국제두통센터, 일본 오사카 토미나가병원 두통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국내 의료진으로는 대한두통학회 회장 조수진 교수(한림대 동탄성심병원)와 부회장 주민경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두통학회 IHC 2023 공동의장), 일본 의료진으로는 사카이 후미히코 교수(현 일본 사이타마 국제두통센터, 전 국제두통학회 회장), 타케시마 다카오 교수(현 일본두통학회 회장, 현 오사카 토미나가병원 두통센터장) 등 의료진 10여 명과 환자 70여 명이 참여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사이타마 국제두통센터 사카이 후미히코 센터장과 사이타마정신신경센터 타나카 나츠미 운동요법사는 ‘셀프케어에 도움이 되는 두통체조’ 강의와 시연을 통해 “운동은 긴장형 두통을 개선시키고 편두통을 악화시켜 두통의 감별에 도움이 되며,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미나가병원 두통센터 단도 다이스케 부센터장은 ‘디바이스에 의한 두통 치료’ 발표를 통해 항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티드 단클론항체 치료 외에도, 삼차신경자극기인 Cefaly(국내에는 두팡), 머리가 아니라 상완에서 자극하는 Nerivio(remote electrical neuromodulation)를 소개했다. 특히 삼차신경과 후두신경을 동시에 자극하는 Relivion은 일본 후생노동성에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한다.
 

제2회 한일합동두통교실, 양국의 지식과 경험 공유

두통학회 조수진 회장은 ‘두통을 줄이는 생활습관’ 발표에서 약물적 치료 외에 수면, 식이, 운동의 효과를 설명했다. 내용에는 저염, 저지방, 채식, 지중해식 식이의 효과, 6시간 이상 수면, 좋은 신체활동을 포함한 운동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요약됐다. 모든 치료는 용량과 지속기간이 중요하며 과일은 과량 섭취시 체중증가의 위험이 있고, 운동은 충분한 강도와 시간으로 최소 3개월 이상해야 효과적이라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위쪽 도표 참조)
 

이어지는 두통 체험담과 Q&A 시간에는 선정된 일본 환자 2명, 한국 환자 1명의 두통 수기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들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인한 사회생활의 부담은 심각했고, 예방치료제인 항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티드단클론항체는 효과적이었다. 특히 편두통의 진단지연과 약제비 부담에 의한 치료 지연이 심각했다. 온라인으로 참석한 국내 편두통 환자들은 한국 편두통 환자 지지모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제기했다.
 

국제두통학회 IHC 2023 공동의장 주민경 교수와 일본두통학회 타케시마 다카오 회장은 “두통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환자들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도 한일 양국간 활발한 교류를 다짐했다.
 

두통학회는 약 80여개 국가 2000명 이상의 두통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두통 지견을 공유하는 ‘국제두통학회 IHC 2023’(서울 코엑스, 금년 9월 14일부터 17일까지)을 유치하여 우리나라의 두통 분야에 대한 해외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같은 행사장에서 9월 16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제3차 세계두통환자옹호모임(Global Patient Advocacy)이 개최되어 국내 편두통 환자모임 활성화의 계기가 되리라 기대된다고 조 회장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