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학회의 새 진료지침에 새로운 편두통 치료제인 항CGRP 치료제 사용 권고 수준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한두통학회가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는 편두통의 새로운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는 CGRP 표적치료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두통학회 춘계학술대회 전경 |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갈카네주맙은 편두통 치료의 새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이라며 “이에 현재 마련 중인 진료지침에도 갈카네주맙 권수 수준을 포함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두통 진료지침은 학회의 3번째 진료지침으로 현재 마지막 마무리 중이며 완성되는 대로 학회를 통해 공지할 방침이다.
갈카네주맙(상품명 엠겔리티)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Calcitonin gene-related pepitide)를 표적으로, CGRP와 수용체의 결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편두통을 예방한다. 주요 임상 결과 삽화편두통 및 만성편두통 환자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됐으며 2019년 9월 국내에서도 최초로 허가를 받은바 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한 달에 1회 주사하는 것으로 삽화편두통 및 만성편두통 발생 일수를 크게 줄였을 뿐 아니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이번 두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인하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한 연구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서도 갈카네주맙 치료의 이점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 등이 발표됐다.
손종희 학술이사는 “현재 많은 바이오마커들이 연구되고 있지만 CGRP 외에 임상적으로 사용될 만한 것이 아직 없다”며 “실제 CGRP도 연구 목적 외에 진단이나 임상에서 환자에게 활발하게 적용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연구 결과에 따른 유망성으로 진료지침에 항CGRP치료제 권고 사항을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임원진들은 높은 치료비는 넘어야 할 장벽으로 꼽았다.
항CGRP치료제인 엠겔리티는 아직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한 번 주사에 50만~70만원 정도라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주민경 학회 부회장은 “갈카네주맙은 편두통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치료제이지만, 너무 고가라 돈 때문에 치료에 장벽이 되고 있다”면서 “편두통 환자들에게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해 앞으로 적절한 평가가 준비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학회는 전문가 교육 과정 및 대국민 홍보를 올해에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
오경미 홍보이사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전문인 교육이 두통스쿨을 진행하기 어려웠지만, 올해는 인원을 나눠 1박 2일 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신경과 이외에도 분과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학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두통이야기 공모전’도 진행한다. 오는 5월 3일부터 9월까지 수기를 모아 당선작에 상금을 수여할 예정으로, 현재 이를 환자용 홈페이지에 공지한 상태이다.
이 밖에도 학회는 대국민 홍보를 위해 환자용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며 두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군대 가는 아들을 위한 편두통 알기’ 같이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들을 지속으로 업로드 할 방침이다.
출처:의료정보 문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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