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신약 중 하나인 CGRP수용체길항제인 게판트는 복용 후 언제부터 효과가 있는 것인가요?
2021-05-26

편두통의 발생원인을 밝히려는 노력은 수십 년간 이뤄졌었고, 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티드(이하 CGRP)가 그러한 발생 병태생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항CGRP를 표적으로 한 많은 약제들이 개발되었고, 그 중 급성기 치료제로 게판트라고 불리는 경구 CGRP 수용체 길항제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추후 국내에도 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약으로 미리 이러한 약제의 효과를 알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소분자 CGRP수용체 길항제 중 하나인 유브로게판트는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제로 2019년에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ACHIEVE I, ACHIEVE II 연구를 통해 유브로게판트 100mg, 50mg을 복용한 환자는 위약과 비교해서 1) 2시간내에 통증이 사라짐, 2) 2시간 내에 가장 성가진 동반 증상 모두에서 더 높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구역, 졸림, 어지럼이 흔한 부작용이나 그 빈도가 5% 미만입니다. 무엇보다 기존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인 트립탄에서의 금기인 심혈관계질환에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Cephalalgia 저널에 실린 연구는 이러한 유브로게판트가 편두통이 발생 후 체내에서 약물이 최대농도에 도달하고, 약효가 지속되는지를 위약과 비교해보는 연구였습니다. 기존 3상연구인 ACHIEVE-I 및 ACHIEVE-II 연구의 환자를 이용하였습니다. 

위 그림에서 실제 약물농도는 1시간째 제일 높은 혈장농도를 보여주나 약리학적 활성농도는 투여후 11분경이내에 도달합니다. 

 

위약과 비교해서 실제 약제 효과는 약 투여 후 1시간 째부터 통증 완화는 위약과 차이가 발생, 가장 성가신 증상은 1.5시간, 통증 소실은 2시간부터 발생하였습니다. 통증완화, 통증소실은 2~24 시간에서 지속되었으며 48시간째까지 위약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 편두통 발생 기간 동안 유브로게판트의 효과는 1시간 째부터 통증완화가 위약과 비교해 발생하며 2시간 이내에 가장 성가신 동반증상 및 통증 소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효과는 48시간까지 지속되었고 이는 유브로게판트의 장기 지속 효과를 입증하였습니다. 

 

추후 트립탄에 잘 듣지 않거나 트립탄이 금기인 환자에서 이러한 CGRP수용체길항제가 적용된다면 더 많은 편두통 환자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