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산소치료 영상 유튜브 업로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3월 21일 ‘군발두통 인식의 날’을 기념해 군발두통 환자들을 위한 산소치료 안내 영상을 제작했다.
군발두통은 극심한 두통이 눈물, 콧물 등과 함께 1~3개월에 걸쳐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두통증후군이다. 군발두통 인식의 날은 봄철 증상이 심해지는 군발두통 환자들의 고충을 공유하기 위해 영국에서 처음 제정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대한두통학회장) 연구팀이 SCIE급 학술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군발두통 환자들의 경우 3명 중 1명꼴로 중증의 불안 및 우울증을 겪는다.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두통이 없는 환자보다 8배 높고, 불안감이 클수록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발두통 환자를 위한 국내 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 군발두통은 100%의 고농도 산소를 15분간 흡입하면 개선될 수 있지만, 호흡기 환자와 달리 산소포화도 감소가 없어서 산소치료처방전을 받을 수 없다. 또 군발두통을 진단 및 치료하는 신경과 전문의에게 산소치료처방전 발행 권한이 없어서 환자가 집에서 산소치료를 할 수 있도록 처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군발두통 환자들이 가정용 산소치료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를 개별적으로 구입 또는 대여해서 사용하고 있고, 의사들 또한 적극적으로 산소치료에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산소치료의 경우 장비사용법이 간단하지 않아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으며, 일부 해외사이트 외에는 환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안내영상이 없었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군발두통 환자들을 위해 산소치료 방법을 세세하게 담은 안내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는 사전 준비과정부터 건식 및 습식 의료용 산소통 차이에 따른 산소치료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등을 담았다. 유튜브 한림대학교의료원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조수진 교수는 “산소치료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받지 못한 채 가정에서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군발두통 환자들을 위해 이번 안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군발두통 인식의 날을 맞아 산소치료 처방전 개정 등 군발두통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