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대한두통학회(회장 조수진)는 1998년 결성된 대한두통연구회로부터 발전한 학술단체로, 국내 두통 환자에 대한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문적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결성된 국내 유일의 두통 분야 학회다. 신경과와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750여 명이 모여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 개최, 두통 진료지침 및 교과서 편찬 등 두통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질환 인식개선을 위한 대국민 대상 ‘두통 인식개선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두통 인식개선 캠페인’은 대한두통학회가 두통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전문 치료의 중요성 및 올바른 두통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국민 질환 인식개선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1월 23일을 ‘두통의 날’로 제정하여 매년 두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고 있으며 미디어와 일반인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두통에 대한 정보 습득률을 높여가고 있다. 두통 인식개선 캠페인은 ‘8’ 모양의 보라색 리본을 상징으로 한다. 보라색은 전 세계적으로 두통 관련 캠페인에서 사용하고 있는 두통 질환 상징색이며, 숫자 ‘8’은 만성두통의 위험을 알리는 두통 횟수를 의미한다. 두통 가이드라인에서는 두통이 한 달에 8회 이상 발생하면 전문의 진단이 필요한 만성두통의 신호라 정의하고 있다. 대한두통학회 ‘두통 인식개선 캠페인’에서는 질환에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회는 현재 △미디어 홍보 활동 및 미디어 세션 △두통 올바로 알기 건강강좌 △라디오 공익 광고 캠페인 △일반인 두통 인식 조사 발표 △두통 환자 실태 조사 발표 등의 활동을 통해 두통의 심각성과 치료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통 환자에게 올바른 치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두통 없는 행복한 세상’ 홈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다. 두통은 환자마다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매우 주관적인 질환으로, 검사만으로는 환자가 겪고 있는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즉, 환자 본인이 두통의 증상 및 강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없다. 두통일기는 두통이 발생할 때마다 두통 발생 시점 및 지속 시간, 증상,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환자 스스로 기록하는 일기이다. 환자가 두통 경과를 직접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본인만 알 수 있는 질환의 증상을 체계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전문의는 환자의 두통 일기를 통해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한두통학회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두통 증상을 기록할 수 있는 ‘두통일기’ 애플리케이션이 개발해 두통 환자들이 본인의 증상을 보다 쉽게 기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 인터뷰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Q 신임 회장으로서의 임기가 시작됐다. 앞으로 학회 운영의 방향과 포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두통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야 한다. 두통클리닉이나 포괄적 치료가 가능한 두통센터가 전국적으로 개설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젊은 임상의들이 질환의 기전, 진단, 치료를 이해하고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원하겠다. Q 학술적인 부분에서는 어떤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신지 궁금하다. 학회는 두통질환의 체계적인 진료를 위한 근거 제시를 위해 노력하겠다.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의 다양한 제형이 출시되고 CGRP 항체주사의 역할도 커질 것이다. 대후두신경차단술, 만성편두통환자를 위한 보톡스 치료 워크샵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를 지원하겠다. 편두통 예방효과가 인정된 여러 약제들의 적응증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고 군발두통 산소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20년의 세월을 거쳐 영향력을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제학회로의 도약도 주목되는데? 두통학교과서 편찬, 편두통 진료지침 개발, 보수교육과 학술대회를 통해 질환에 대한 최신지견을 제공하며 학술적인 성장을 이뤘다. 동시에 3번의 아시아두통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역량을 기반으로 오는 2023년 세계두통학회를 서울에 유치했다. 전임 김병건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노력과 회원들의 참여가 주효했다. 모두 힘을 합쳐 더 알찬 미래를 열어가겠다. Q 대국민 홍보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이다. 두통은 병이다. 그리고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는 인식이 커지길 바란다. 진단과 치료 지연은 두퉁의 만성화, 악화 요인이다. 의사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삶의 질은 개선될 수 있다. 환자 홈페이지 ‘두통이 없는 행복한 세상’을 활성화하고 두통 인식개선 캠페인을 포함해 대국민 홍보사업을 집중하겠다. |
두통학회, 잘못된 인식개선·전문 치료 중요성 강조
202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