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CGRP로 선택폭 넓어진 편두통 치료, 교육 활발
2022-01-04

최근 편두통 치료제의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학회에서도 이를 반영한 진료지침 및 활발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두통학회 임원진이 추계학술대회 중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항-CGRP 기전 편두통 신약인 엠겔러티(갈카네주맙)에 이어 최근 한독테바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가 국내 허가를 받으면서 편두통 치료제 옵션이 한층 넓어졌다. 특히 아조비는 CGRP 계열 약물 중 유일하게 분기별 및 월별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에 대한두통학회도 지난 10월 발간된 편두통 예방치료 약제 진료지침에 항-CGRP 사용 지침을 포함한 가운데,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도 이에 대한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추계학술대회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두통학회 김병수 총무이사는 “2년 전 나온 편두통 진료지침을 최근 대폭 개정하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오픈했다”며 “삽화 편두통, 만성 편두통에서 항-CGRP의 사용 근거를 확보했으며, 엠겔러티에 이어 이번에 아조비 까지 출시돼서 환자 선택폭이 넓어진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에 대해 많이 다뤘다”고 소개했다.

 

실제 학술대회에서 성균관의대 신경과 문희수 교수는 'Practuack Application off Anti-CGRP Therapy in Real World'를 주제로, UCLA 대학의 Andrew Charies 교수가 ‘New Options for Migraine Treatment: Recent Experiences on Monoclonal Antibodies, Ditans, and Gepants’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에 대해 오경미 홍보이사는 “경제적으로 여유만 된다면 처음 치료로도 효과적”이라며 “특히 먹는 약에 거부감이 많은 환자나 기저질환 때문에 기존 약물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통학회 조수진 회장도 “만성 편두통에서 보톨리늄 독소, 토피라메이트와 더불어 항-CGRP 제제가 이번 진료지침에 권고되어 치료 옵션이 넓어졌다”며 “학술대회 강의에서 Andrew 교수도 항-CGRP 제제가 편두통에 있어서 효과나 부작용, 비용적인 측면에서 모두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강의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싼 약가는 넘어야 할 산이다. 이에 대해 임원진은 “보험급여와 관련해 정부에서 계속 질문이 오고 있어서 이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며 “두통도 질병이고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 하는 병이라는 공감대 형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9일 온라인 컨퍼런스로 진행된 2021 대한두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2명의 정년퇴임 교수의 의미 있는 강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건희 교수가 ‘소아 두통환자를 진료하면서...’를 주제로,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 교수가 ‘Back to the Future: Reflections on My 'Headache'을 주제로 강의해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학술대회에서는 두통환자가 공감과 존중 속에서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두통클리닉 운영을 위한 실제적인 강의, 신생매일지속두통이나 만성매일두통으로 나타나는 두 개내압저하증 진단에 핵심적인 영상검사를 포함하여 증례를 통한 이차두통강의가 진행됐다.

오후에는 구체적인 상황별, 동반증상별 패널토의가 있었고, 치료효과가 미흡한 환자를 위한 비상책이 될 수 있는 신경차단술과 보툴리늄독소 치료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실전 강의가 진행됐다.

 

또한 이태규 학술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두 가지 학술상중 KHS-LTG Headache Research Award는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미지 교수가 수상했으며, KJH-LTG Headache Research Award 최우수논문상에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임희진 교수가, 우수논문상에 부산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제섭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의료정보 문선희기사 [원문 바로가기]